소상공인 성장촉진 보증부대출, 왜 지금 주목해야 할까?
정부와 금융권이 함께 조성한 3.3조 원 규모 ‘소상공인 성장촉진 보증부대출’이 2025년 11월 17일부터 은행별로 순차 출시되면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소상공인에게 사실상 성장 자금 전용 통로가 열렸습니다. 금융위원회 보도에 따르면 이 상품은 일반 운전자금이 아니라, 매출·수익 증가 등 경쟁력 강화 계획을 입증한 소상공인에게 집중 공급되도록 설계된 정책 금융입니다.
특히 기존에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을 직접 방문해 보증서를 발급받고, 다시 은행으로 가서 대출을 신청해야 했다면, 이제는 은행 창구에서 보증 심사와 대출 실행이 한 번에 이뤄지는 위탁보증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바쁜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시간·노력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기준으로 누가, 얼마까지, 어떤 조건으로 이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실제 신청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지원 규모와 기본 조건 한눈에 보기
성장촉진 보증부대출은 은행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 3년간 3,000억 원을 출연하고, 이를 바탕으로 총 3.3조 원 규모의 보증부대출을 공급하는 구조입니다.
대출 조건은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구분 | 내용 (2025년 11월 기준) |
|---|---|
| 지원 대상 | 경쟁력 강화 요건을 충족한 소상공인 (현재 사업체 운영 중, 신용평점·업력 요건 충족) |
| 총 지원 규모 | 3.3조 원 (전 은행권 합산) |
| 대출 한도 | 개인사업자 최대 5,000만 원 / 법인사업자 최대 1억 원 |
| 상환 구조 | 최대 10년 분할상환 (최대 3년 거치 가능) |
| 보증 비율 | 90% (은행 리스크 부담 완화 → 상대적으로 대출 승인에 긍정적) |
| 취급 은행 | 시중은행·지방은행·인터넷은행 포함 17개 은행이 순차 참여 |
| 신청 장소 | 지역신보 방문 없이, 은행 창구에서 원스톱 신청 |
핵심은 “일반 신용대출보다 높은 보증비율(90%) + 장기 분할상환(최대 10년)”이라는 점입니다. 매월 상환 부담을 줄이면서, 성장에 필요한 설비·스마트화·사업 확장 자금을 한 번에 마련하고 싶은 소상공인에게 유리한 구조입니다.
누가 신청할 수 있나? (지원 자격 체크리스트)
금융위원회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성장촉진 보증부대출의 지원 대상은 다음 네 가지 축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기본 자격 요건
- 현재 사업체 운영 중 – 폐업 상태가 아닌 실제 영업 중인 소상공인
- 신용평점 710점 이상 – 개인 신용평가사 기준 약간 우량 구간 이상
- 업력 1년 이상 – 개업 직후가 아니라, 최소 1년 이상 영업 이력이 있는 사업체
즉, 막 창업한 초기 사업자보다는, 매출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성장 궤도에 올라탄 소상공인에게 초점이 맞춰진 상품입니다.
2. ‘경쟁력 강화’ 요건
이 상품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단순히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는 어렵고, 성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를 수치와 증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공식 자료에서는 경쟁력 강화계획 입증 방법을 아래와 같이 예시로 들고 있습니다.
- 스마트화 – 키오스크, 스마트오더, 로봇, AI 시스템 등 스마트기술 도입 내역
- 고용 유지·창출 – 상시 근로자 수가 전년 대비 동일하거나 증가한 경우
- 매출 증가·사업 확장 – 최근 매출 성장, 추가 지점·매장 오픈 등 증빙
- 컨설팅 수료 – 지역신보·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지방정부 등에서 일정 요건 이상의 컨설팅을 수료한 경우
위 조건 중 하나 이상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를 준비할 수 있다면, 은행과의 상담에서 경쟁력 강화 요건을 보다 명확하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3. 이런 사업장이라면 특히 유리하다
- 배달·테이크아웃 비중이 큰 음식점인데, 키오스크·스마트오더 도입 후 매출이 증가한 사례
- 소규모 제조·공방인데,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생산성이 향상된 경우
- 프랜차이즈 가맹점 또는 2호점, 3호점 등 체인 확대를 진행 중인 매장
- 최근 1~2년 사이 고용을 늘렸거나, 인건비를 늘리며 인력을 유지하고 있는 사업체
정리하면, “단순 생존”이 아니라 “성장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는 사업자일수록 이 상품의 취지와 잘 맞습니다.
실제 신청 흐름: 은행에서 어떻게 진행되나?
성장촉진 보증부대출은 은행에서 지역신보 보증 심사까지 위탁받아 처리하는 구조입니다. 실제 신청 단계는 대략 다음과 같이 이해하면 됩니다.
1단계. 취급은행 및 상담 창구 선택
- 2025년 11월 17일: 농협·신한·우리·국민·IBK·SC제일·수협·제주 등 8개 은행에서 우선 취급 시작
- 11월 28일: 하나·아이엠·부산·광주·전북·경남은행 등 추가 합류
- 2026년 초: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도 순차 출시 예정
기존에 거래 중인 주거래 은행이 있다면, 그 은행의 기업·SOHO 담당 창구에 먼저 문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단계. 사전 상담 – 한도와 가능성 먼저 확인
은행 창구에서는 다음 항목을 중심으로 대략적인 가능성을 먼저 체크합니다.
- 개인·법인 여부, 업종, 사업장 위치
- 신용평점, 기존 대출 현황, 연체 이력
- 최근 2~3년 매출 추이, 흑자/적자 여부
- 스마트기술 도입, 고용 유지·증가, 사업 확장 등 경쟁력 강화 활동
이 단계에서 “성장촉진 보증부대출로 진행이 가능해 보인다”는 판단이 나오면, 본격적인 신청 서류 준비로 넘어갑니다.
3단계. 서류 준비
은행·지역신보마다 세부 서류는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서류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사업자등록증, 대표자 신분증
- 최근 부가세 신고서, 재무제표 또는 간편장부
- 4대 보험 가입자 명부(고용 유지·창출 증빙용)
- 키오스크·스마트오더 도입 계약서, 설비 구매 계약서 등 스마트화 증빙
- 지점 신설 관련 임대차계약서, 인테리어 계약서 등 사업 확장 증빙
- 소진공·지역신보·지자체 컨설팅 수료증 (있다면 필수로 제출)
4단계. 보증 심사 + 은행 여신 심사
성장촉진 보증부대출의 특징은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심사 가이드라인 + 은행 자체 심사 시스템을 함께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즉, 서류는 은행에 제출하지만, 실제로는 “보증 자격 + 대출 상환능력”을 이중으로 점검하는 구조라, 단순 신용대출보다 심사가 조금 더 정밀하게 진행됩니다. 다만, 보증비율이 90%로 높기 때문에, 조건만 맞는다면 일반 신용대출보다 승인 가능성은 오히려 높을 수 있습니다.
5단계. 약정 체결 및 자금 집행
보증 승인이 떨어지면, 은행과 보증부대출 약정을 체결하고 자금이 집행됩니다. 이때 상환 방식(거치기간·분할상환 기간)과 금리, 중도상환 수수료 등 세부 조건을 반드시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합니다.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준비 팁 5가지
같은 업종, 비슷한 매출 수준이라도 어떤 자료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익형 관점에서,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실무 팁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성장 스토리”를 연도별로 정리하기
은행과의 상담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재료는 숫자로 보이는 성장입니다. 예를 들어:
- 2022년: 연매출 1.5억, 직원 수 1명
- 2023년: 연매출 2.1억, 직원 수 2명 (키오스크 도입 후 배달 매출 증가)
- 2024년: 연매출 2.7억, 직원 수 3명 (2호점 준비 중)
이 정도의 간단한 표만 있어도, “이 사업장은 실제로 성장 중”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2. 스마트 기술·시스템 도입 내역 정리
키오스크, 태블릿 주문, 스마트오더, 로봇 서빙, 자동화 설비 등은 성장촉진 보증부대출에서 중요한 경쟁력 강화 요소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계약서, 세금계산서, 도입 시기, 도입 후 매출 변화를 한 번에 볼 수 있게 정리해 두면 심사에 도움이 됩니다.
3. 고용 데이터를 ‘숫자’로 보여주기
직원 수가 늘거나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매출이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는 간접적인 증거이기도 합니다. 4대 보험 가입자 명부를 활용해, “전년도 ○명 → 올해 ○명” 형태로 간단한 그래프나 표를 만들어 두면 좋습니다.
4. 컨설팅 수료 내역 모아서 제출하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자체, 지역신보 등이 진행한 컨설팅을 2회 이상 수료했거나 4시간 이상 교육을 받은 경우, 성장촉진 보증부대출 신청 시 경쟁력 강화 활동의 근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기존 대출 구조도 함께 점검하기
이미 여러 정책자금·신용대출을 이용 중이라면, 이번 성장촉진 보증부대출을 계기로 상환 구조를 재정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은행 입장에서도 “무작정 대출만 늘리는 구조”보다, 일부 고금리 대출을 정리하면서 생산적인 투자로 전환하는 그림을 선호합니다.
신청 전 꼭 알아둘 체크포인트
마지막으로, 실제 신청 전에 확인해야 할 실무 포인트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 1인당 한도 – 개인 5,000만 원 / 법인 1억 원 한도 내에서, 기존 보증·대출과의 중복 여부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 보증료·금리 – 보증비율은 90%로 높지만, 보증료율과 대출금리는 은행·지역신보, 그리고 시기별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상담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취급 기간 – 3.3조 원 예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예산 소진 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련 공고·보도자료를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 다른 정책자금과의 조합 – 희망리턴패키지, 소상공인 더드림 패키지, 지역신보의 다른 보증 상품 등과 어떻게 조합할지 은행·신보와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정책의 큰 방향성은 “성실하게 사업을 키워온 소상공인에게 더 많은 성장 자금을 공급하겠다”에 맞춰져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 자금난 해소용보다는, 설비 투자·스마트화·사업 확장 등 성장 프로젝트에 집중해서 활용하는 것이 정책 취지에도 부합하고, 장기적으로도 유리합니다.
정리: 어떤 소상공인이 먼저 움직여야 할까?
요약하자면, 소상공인 성장촉진 보증부대출은 다음과 같은 사업자에게 특히 가치 있는 상품입니다.
- 1년 이상 영업을 지속하며,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거나 확대 계획이 있는 점포
- 키오스크·스마트오더·자동화 설비 등 스마트화를 이미 진행했거나 진행 예정인 곳
- 2호점·3호점 등 지점 확대를 준비 중인 프랜차이즈·브랜드 점포
- 최근 1~2년 사이 직원 수를 유지·증가시키며 고용을 지키고 있는 사업장
위에 해당된다면, 지금이 바로 주거래 은행과 상담을 잡고, 서류를 정리해둘 타이밍입니다. 정책 자금은 “먼저 준비한 사람이 먼저 가져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경쟁력 강화 활동을 객관적인 자료로 정리해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선행 작업입니다.
이 글을 저장해 두었다가, 실제로 은행 상담을 진행하면서 체크리스트처럼 하나씩 체크해 보시면, 보다 수월하게 성장촉진 보증부대출을 준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